유원대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영동군 치매안심센터, ‘비탄리 치매안심마을’ 프로젝트 시작
유원대학교(총장 정현용)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가 영동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영동군 비탄리 마을 어르신 20여 명을 대상으로 ‘비탄리 치매안심마을 프로젝트’를 개강하고 첫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원대 충북 앵커사업인 ‘충북남부권 세대·문화·지역상생 에듀케어 평생교육 실현’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9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8주간(회당 1시간 20분) 운영되며,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 개발한 시니어 맞춤형 전용 교재와 실습 프로그램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뇌 건강 교육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기획 단계부터 비탄리 마을 주민 대상 표적집단면접(FGI)과 요구도 분석을 거쳐 설계됐다. 교재는 김래은 센터장과 조윤준 교수(호텔조리베이커리학과), 센터 전문 연구진(김서연·장우심·서승경)이 공동 개발했으며,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수면, 운동, 식습관, 인지활동,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 관리 등 일상 속 8대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균형 있게 다룬다.
8주간 진행되는 세부 교육 과정은 ▲1주차 ‘내 뇌를 알면 치매가 보인다’(뇌 구조와 치매 원리) ▲2주차 ‘치매, 제대로 알고 예방하기’(유형 및 조기검진) ▲3주차 ‘잘 자는 뇌가 건강한 뇌다’(수면과 뇌 건강) ▲4주차 ‘움직이는 뇌가 건강한 뇌다’(신체활동 및 낙상 예방) ▲5주차 ‘내가 먹는 것이 내 뇌를 만든다’(영양 및 식습관) ▲6주차 ‘쓰는 뇌는 젊어진다’(인지 자극 및 예비능 강화) ▲7주차 ‘사람을 만나면 뇌가 건강해진다’(사회적 교류) ▲8주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뇌를 편안하게’(마음챙김 및 뇌 건강 수칙 다짐)로 구성됐다.
지난 16일 열린 1주차 수업에서는 강사 김서연 온누리사회연구소장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 이론을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소장은 복잡한 신경망 구조를 ‘마을 도로망’에 비유하며 “자주 다니는 길은 넓은 고속도로가 되지만 쓰지 않는 길은 잡초가 자라 막힌다. 오늘부터 함께 뇌 속 새 고속도로를 뚫어보자.”라고 전했다. 이어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서랍장과 열쇠’에 비유해 “안경 위치를 잊는 건 서랍 깊은 곳에 넣은 건망증이지만, 안경이라는 물건 자체를 잊는 건 서랍 열쇠를 잃어버린 치매와 같다”라고 쉽게 풀어냈다.
수업에 참여한 강경구 씨는 “눈에 쏙쏙 들어오는 비유 덕분에 내 뇌 상태를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은호 비탄리 이장은 “막연하게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는 줄로만 알았는데, 수업을 들으며 자주 쓰고 활동할수록 뇌 기능도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단순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몰라 불안했는데, 그 차이를 알고 나니 앞으로 어떤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할지 확실히 깨닫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사 김서연 온누리사회연구소장은 “어려운 뇌 구조와 치매의 원리를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는데, 늦은 시간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오늘부터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뇌 건강 습관을 만들어 드리는 데 초점을 맞춘 만큼, 어르신들이 8주 동안 알찬 결실을 얻으시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정기숙 영동군 치매안심센터 팀장은 “수업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작은 변화와 미소를 보며 깊은 보람을 느낀다. 8주간의 교육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체계적인 치매 예방과 조기 관리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현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혜경 영동군 보건소장은 “치매는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르신들이 익숙한 삶의 터전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래은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과 교재는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접근해 개발했다. 비탄리에서의 성공적인 적용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치매 예방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원대학교 실버다문화에듀케어센터와 영동군 치매안심센터는 8주간의 교육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마을 단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민·관·학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치매안심마을 모델을 정립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