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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는 정보통신기술을 가르킨다.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 이런 ICT는 모든 산업과 기업의 인프라로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새롭게 창출한다. ICT가 사회간접자본과 결합하여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프로구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농촌개발 분야에서도 ICT의 적용이 주목되고 있다. 농촌개발에서 공공서비스의 수요가 다변화되고 맞춤형서비스가 요구받고 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다 쾌적한 환경조성이 요구되면서 농촌개발 분야에 ICT를 융복합하고 적용하자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스마트팜 등 농업 생산분야에서 본격화된 ICT 융복합 기술이 농촌관광, 복지, 안전 등 농촌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촌산업 전반과 농촌기반 조성분야에서 많은 시도가 있다. ICT 기반 창조마을 조성사업은 이러한 사례의 하나이다. 농업과 농촌의 현황과 마을 특성을 고려하여, 농촌모델을 개발한 사례이다. 첨단농업, 6차산업화, 복지서비스 개선 등 마을별 적용유형을 정하고, ICT서비스 및 기술을 포함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금년도 창조마을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구 10개소가 선정된 바 있다. 문경 오미자권역 창조마을은 환경모니터링, 관수, 서리피해 예방, 영농데이터 구축 등 생산 지원시스템을 도입하여 과학영농을 선도한다. 단체 메시지 전송 및 고객 리스트 관리 등 고객관리 지원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평창 창조마을은 관광객이 지역의 농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인근 관광명소에 농산물 직거래 모델인 무인판매시설을 설치하여 24시간 개방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재배되는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저온창고 모니터링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강진 창조마을은 위치기반 관광정보, 마을관광 안내시스템을 도입하여 관광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관광지점별로 지능형 CCTV를 운영하여 실시간으로 관광 특성을 분석하여 활용하고 있다. 또한 권역내 9개 마을을 대상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완주군 인덕 창조마을은 마을주민 대부분이 65세 이상의 초고령마을로 거동불편 및 방문 간호사 부족으로 만성질환자의 주기적 관리가 어려웠다. 보건지소와 마을공동시설간 원격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도입하여 의료복지 수준을 향상시켰고, 어르신 응급안전관리를 위해 가구내 센서, 응급호출단말기를 설치하여 위급상황 발생시 자동호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렇듯 많은 사례들은 ICT 접목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 및 주민들의 생활복지, 교육, 공동체 문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농산물 생산?유통?판매와 체험관광, 마을주민의 안전생활여건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주민 정보화를 통해 소통을 진전하고, 주민들의 복지서비스를 한층 높여 나가고 마을 방문객에게는 스마트한 농촌체험관광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농촌의 미래발전을 모색하면서 첨단기술을 결합하는 사업을 시도해 보자.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과 유통이 혁신을 시도하고, 농촌마을환경정비에 ICT 융복합 기법을 도입해 가자. 농촌개발 전반에 ICT 기반 지역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큰 청사진이 필요하다. 큰 그림하에서 분야별로 추진해야할 사업을 종합하고 추진방식을 구체화 가자. 농촌개발 차원에서 창조마을사업 이외에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농촌자원복합지원사업 등 ICT를 적용할 사업을 찾아보자. 가정, 의료, 제조, 교통, 농촌 등 다양한 분야에 ICT 융복합 기술을 확대시켜야 하고,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하여 민간에서 선제적으로 농촌개발에 ICT의 융복합 사례도 더 많이 만들어 가야 한다. (동양일보, 2016년 1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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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1.04
- 조회수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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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을 넘어서면서 세계경제 체제는 정보기술과 정보처리 활동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도의 정보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정보기술력은 이윤의 증가에 기여하여 국제화를 가속화시키고, 정보산업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 까스텔에 의하면, 이러한 정보사회는 사회적 재분배대신 자본축적을 촉진하도록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지역과 도시는 생산기능의 분산, 입지의 강한 유동성을 보이면서 혁신적 도시환경에 정보산업이 고도로 집중되는 뚜렷한 공간적 분업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뿐만 아니라 파리, 보스톤 등 오랜 도시지역에서도 이러한 혁신적 환경이 중요한 생산체계를 특징지우고 있다. 이 혁신적 환경이 현대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다. 도시를 둘러싼 대조적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위 의사결정을 요하는 활동은 점차 집중되지만 그 외 다른 활동들은 국지적으로는 주요 대도시지역 내에서 분산되거나 더욱 광범위하게 세계경제 도처로 분산되기도 한다. 제조업은 과거의 도시산업 중심지에서 흩어져나가고 사무활동도 국지적으로 분산되지만 국제금융활동이나 거래 서비스활동은 몇몇 국가나 도시로 집중되기도 한다. 공장, 사무실, 판매시설 등의 지리적 분산과 금융서비스 산업의 구조조정은 관리차원에서 주요 도시로 집중될 필요를 낳게 된다. 미국 주요도시에서 경제활동의 중심이 제조업 입지지역으로부터 금융 및 고도 전문서비스 중심지로 상당부분 이동했다. 공장의 분산은 오랜 제조업 중심지의 쇠퇴를 가속화시키는 반면 집중된 관리서비스 중심지는 성장을 촉진한다. 세계도시에는 광고, 법률서비스, 금융, 공학 및 건축서비스 등 점차 국제거래가 종사하는 업체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주요 은행이나 본사 사무실 주위로 운집하게 된다. 새로운 분업이 국제적 규모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그것은 생산물에 근거한 분화가 아닌 생산과정에 기반한 분화이다. 경제활동은 저비용의 입지로 분산될 수 있는 한 분산될 것이다. 제조업부문이 동남아나 중국으로 이동하듯이,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제한되었던 서비스산업도 교외나 지방으로 입지를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세계화라고 한다. 재화나 서비스의 이동의 장벽을 낮추거나 제거하는 것은 세계화의 한 부분이다. 고도의 통신서비스가 발달함에 따라 이제는 별 수고를 들이지 않고서도 즉각적으로 정보의 세계적 교류가 가능해지면서 비용은 절감되고 기존 거리의 장벽은 허물어졌다. 거리에 대한 비용이 없는 인터넷의 전파는 금세기에 걸친 기술개발과정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미래에 과연 무엇이 도시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금융서비스가 기초적인 원동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한다. 대신 그 역할은 예술, 문화, 오락, 교육, 보건서비스 등 새로운 부문으로 대체될 것이라 한다. 특히 첨단기술이 창조적인 작업문야와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킬 것이다. 멀티미디어, 교육과 오락의 새로운 결합, 가상현실 등 이 모두는 정보의 총체적 디지털화와 방송, 컴퓨터, 통신 등 여러 기술의 융합을 통해 가능해 질 것이다. 계획가들에게 중대한 관심사는 이러한 기술변화와 산업체계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정보의 흐름이 거리의 종말을 이끌게 되고 결국에는 도시의 필요성을 없애 버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신산업분야가 지역에 관계없이 발전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전통적인 산업도시지역에서 성장했다. 여기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 그들 산업들은 다른 모든 창조적 활동과 마찬가지로 산업간 상호작용과 네트워킹, 일정정도의 집중화된 인구와 산업에 의존하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정보화 시대에 기존 주요 도시의 매력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특수한 정보가 집중되고 교환되며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의 진전은 도시의 미래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요구한다. (동양일보 2016년 12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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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1.04
- 조회수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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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무역의 날’은 무역입국(貿易立國)의 의지를 다짐하는 국가기념일이다. 대통령이 직접 수출 기업과 수출 역군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성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수출 전선의 역경을 극복하고 얻은 결실은 수출역군의 작은 애국심으로부터 탄생한다. 무역인들은 국가 경제를 책임지고 나아가 국민을 먹여 살리는 최 첨병 역할을 이 순간에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무한한 찬사를 보낸다. 올해도 어김없이 무역의 날 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렸다. 어느 때보다도 썰렁한 분위기였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출 실적에다가, 2002년 이후 14년 만에 100억 달러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이 없어서다. 초라한 성적표다. 한국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불렸던 수출의 퇴보를 알리는 날이었다.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2년 연속 실패하면서 수출 강대국 한국의 위상도 빛을 잃었다. 산업화 이전인 1958년 이후 무려 58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주된 몫을 차지해온 대기업들이 성장세가 한계에 봉착했음을 뜻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수출 감소는 세계 경제와 교역의 성장률 둔화, 유가 및 주력품목의 단가하락, 자동차 파업, 신형 스마트폰 단종 등이 주요인이라고 한다. 내년의 수출 증가도 장담하지 못할 형국이다. 수출에 이어 내수경기도 꽁꽁 얼어붙었다. 불황의 한파가 매섭다. 가혹하게 취약 계층을 덮치고 있다. 비정규직 일자리조차 점차 줄고 있다. 특히,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로 암울하기만 하다.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히 갈 곳이 없다. 다수의 젊은이가 이 나라를 지옥에 비유하고 있다. 누구 하나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방치 수준이다. 한숨만 나온다. 파산 직전의 영세 자영업자도 부지기수다. 최근 잇따른 식품 가격 인상은 소비 심리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 이래저래 서민들은 삶에 대한 고통만 커지고 있다. 골병들 정도다.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대기업들은 정치판에 뒤엉켜 투자할 기력이 없다. 정부의 컨트롤타워도 보이지 보인다. 정치권은 경제가 망가지든 말든 관심도 없다. 민생고(民生苦)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다. 답답한 한국이다. 그런데도 위기의 한국 경제가 여기서 좌초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는 것은 자연의 순리다.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경제 상황은 참담했다. 눈보라 치는 겨울 같았다. 그 때의 무역의 날 분위기는 올해와 비슷했다. 매스컴들은 일제히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경제위기 여파로 올해는 무역의 날 행사가 우울한 분위기에서 치러지게 됐다. 수출 탑 받을 업체가 크게 줄고, 그 가운데 연쇄부도 충격에 허덕이는 경우도 있다.’ 반면, 무역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달성한 2011년에는 나라가 잔치판이었다. 이 실적은 2014년까지 4년간 이어지면서 수출순위도 세계 6위까지 올랐다. 수출 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하는 때였다. 그 당시엔 화창한 봄날이였다. 이렇듯 경제 순환은 돌고 도는 법이다. 지금은 또 다른 잔치판을 만들 준비태세가 절실하다. 흥미로운 정부 통계자료가 있다. ‘한국은 무역액 5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6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미국, 중국, 독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 8개국의 무역 1조 달성 기간은 평균 8.4년이 걸렸다.’ 수출역군의 불굴의 개척정신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이었다. 지금도 음지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며 불황을 극복해낸 수출역군들은 물론 경쟁력 있는 무역상품은 즐비하다. 우리는 우리만의 틈새상품인 한류가 건재하다. 최고의 수출품목이다. 현 경제 상황이 아무리 위기라 해도 5천 년 역사의 수난을 겪으며 단련되고 축적된 우리 민족의 에너지는 웅대하다. 한국인은 저력 있는 민족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으로 바꿀 힘이 우리에겐 늘 잠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난을 당했을 때 온 국민이 합심 단결해서 극복해낸 전통을 가지고 있다. IMF 외환위기도 거뜬히 탈출한 민족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한국인의 저력과 도전정신은 어떠한 파고도 넘을 수 있다. 모든 국민이 뛰어야 할 시점이다. 너나가 따로 없다. 우리 수출 역사에서 올해 같은 실적을 다시 반복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5대 갑부로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한국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은 에너지와 지식이 넘치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나라다.” 귀재의 지적과 같이 한국경제의 비상은 당연한 귀결이다. 2017년 54회 무역의 날에는 수출 탑 수상 기업이 대폭 늘어나기를 기원해 본다. 수많은 기업인이 기념식장에서 함께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6.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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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12.21
- 조회수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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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12.08
- 조회수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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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최순실 게이트로 뒤범벅이다. 정부는 물론 정치인들은 국민의 마음을 후려패고 있다. 날로 악화되고 있는 서민경제가 시퍼렇게 멍들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일자리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좌절을 맛본 국민은 주말 밤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울분을 토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로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일자리 시장이 경직된 지 오래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청년뿐만 아니라 주부 및 시니어 계층에서도 창업에 관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돈 되는 장사 없습니까?" "좋은 장사 거리 소개해 주세요." "어떻게 하면 쉽게 아이템을 얻죠!" 요즘 자주 듣는 이야기다. 일자리 탓에 정부의 근심은 깊다. 다양한 창업 활성화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은 창업자가 성공보다는 실패에 익숙하다. 자신만의 기술을 믿고 도전했다가 경쟁상품에 밀려 실패를 맛본 창업자들이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흔히 창업을 생각할 때, ‘어떤 아이디어’로 시작할까가 주된 관심사다.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창업 아이디어는 창업의 뿌리이자 성공의 발판이므로, 그만큼 창업 아이디어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지금은 일상생활에서 찾아낸 창업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시대다. 생활을 새롭고 편리하게 만드는 창업 아이디어면 된다. 상상력, 아이디어, 창의성이 곧 경제력이 되는 지식재산권 시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삼겹살 전문점이 돈 된다는 소문에 삼겹살 전문점을 창업하고, 반찬 전문점이 뜬다는 소문에 반찬 전문점을 창업하는 마인드로는 희망이 없다. 소문 따라가는 창업은 진정한 창업이 아니요, 창업자의 정체성이 아니다. 탁월한 아이디어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독특하고 신선하다고 다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소비자 설득은 물론,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현장의 아이디어다. 삶의 현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나, 살아 숨 쉬는 따끈따끈한 창업 아이디어가 대접받는 것은 당연하다. 인터넷 자료에서 얻은 흔한 아이디어는 탄력이 없다. 삶의 현장에서 닳고 닳은 불편사항을 치열하게 직접 겪으면서 탄생한 아이디어가 보석 같은 창업 아이디어다. 그러니 정답은 항상 현장에 있는 법이다. 현장에는 책이나 신문에 나오지 않은 창업 아이디어가 수없이 존재한다. 한두 번 둘러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늘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창업 아이디어 발굴은 어렵지 않다. 또 편견 없이 현장 사람들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과정은 성공의 지름길이다. 키보드 자판에서 탄생한 창업 아이디어는 어디 써먹을 수 없는 반쪽짜리 창업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현실적이면서 살아남는 창업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출발해서 현장에 뿌리 내린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문제점을 찾아 아이디어로 승화시켜 재차 기술로 구현해볼까? 또 소비자들은 어떤 것을 선호할까? 창업 아이디어를 단순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자세는 예비 창업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창업가 정신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창업 시장에는 일상생활에서 찾은 유망 창업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최근 매스컴에 소개된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살펴보면, 전부다 삶의 현장으로부터 나왔다. 가정에서 쉽게 마늘껍질을 제거할 수 있는 마늘 박피기. 충격으로 포도송이가 떨어지거나 짓이겨져 즙이 새는 문제점을 개선한 ‘공중부양’ 포도박스. 포장지에 생산 농민의 얼굴을 인쇄한 ‘얼굴 보이는 시리즈.’ 아침 대용으로 쉽게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사과자판기.’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의 주치의였던 화타가 병사들 치료할 때, 마유(말기름)를 사용했다는 기록을 통해 탄생한 ‘마유크림.’ 아이디어들이 너무 간단하고 참 기발하다. 구매 욕구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창업의 성공은 늘 삶의 현장 속에 숨어있다. 삶의 현장에는 수년간의 경험을 가진 창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창업 시장의 변화무쌍한 변수를 훤히 꿰뚫는 창업자들이다. 모두 편안함보다는 관찰과 열정으로 도전했다. 장시간에 걸쳐 실패와 성공의 파고를 겪으면서 생긴 주름진 얼굴은 창업 성공의 큰 교훈을 남긴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들은 현재 그들이 선택한 창업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은 내공에서 그들만의 안목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개중에는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로 업종전환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박은 아니더라도 쪽박 찰 일 없는 아이디어일 가능성이 높다. 큰 어려움 없이 쉽게 가는 방법이 분명하다. 일본 교세라 그룹의 이나모리 가즈오는 “현장에는 신(神)의 음성이 있다”고 설파했다. 우리가 찾는 모든 창업 아이디어는 뜻밖에 스쳐 지나가는 현장의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는지도 모른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6.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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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11.21
- 조회수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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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산업도시 육성을 위한 국제간, 도시간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과학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 융합기술 허브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개방형 혁신과 과학기술 산업의 융합을 통한 글로벌 과학산업도시 육성이 미래 도시의 비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는 기술모방전략으로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 기초산업 역량부족으로 성장한계에 직면해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다. 산업기술의 발전과 경제성장은 이루어졌으나, 신소재 및 물질 등 기초원천역량이 미약하여 해외 의존도가 크고, 잠재적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와 민간을 포함한 국가 연구개발투자의 확대로 과학기술의 외형적 성과는 크게 증가하였으나, 창조적 기초과학 역량수준은 선진국과 질적 격차가 여전히 크게 존재하고 있다. 우리 대덕연구단지의 경우 연구개발 허브로서 원천기술 개발과 지식의 공급자, 벤처창업의 집적지로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연구성과의 상업화 및 글로벌 개방성을 갖춘 과학산업도시로 성장하는데 한계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경제성장시기의 많은 산업도시들이 과학과 산업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창조형 도시발전 모델을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예외없이 국가경쟁력 강화 및 지식기반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 전략을 수립하여 기초연구 투자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와 고급두뇌 확보 경쟁을 전개한다. 첨단 연구성과를 곧바로 사업화로 연계시키기 위해 연구기관과 산업클러스터를 결합한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형 과학산업도시는 미래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에 기반한다. 미래사회는 산업화, 정보화를 거쳐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네트워크 체제로 진화하고 있다. 기능분화에서 기능통합의 산업구조 및 도시구조로 변화하며, 용도와 기능의 혼합을 통한 직주근접의 도시구조 및 도시토지이용를 지향한다. 산업별·부문별 융복합적 산업구조를 적극 도입하며, 집중형 과학연구단지에서 통합형 과학도시로의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연구시설, 생산시설, 인큐베이터 등 필수 기능집중 형태의 과학연구단지였다면, 이제는 대학, 기업, 연구시설, 생산시설, 정주환경 인큐베이터, 모험자본 및 비즈니스 등 필수기능과 지원기능이 통합된 과학산업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적 미래 과학산업도시를 육성해온 선진 외국의 사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발전된 과학산업도시들은 공통적으로 공항, 항만 등의 편리한 접근성을 확보하여 국제적 산업거점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네트워크화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자연친화적 개발과 다양한 문화 환경이 조성되어 종사자의 업무 만족도 및 효율성을 높이는 도시환경을 만들어져 있다. 도시환경의 쾌적성을 통해 매력있는 도시환경을 갖춤으로써 지역에 정주하고자 하는 많은 기술자를 정착시키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인재들이 모여서 생활하면서 지식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교육, 레져 및 스포츠활동을 위한 사회 문화적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다. 중앙과 지방 정부의 절대적 지원과 특화분야의 연구·생산·지원기능이 집적되도록 정책도 중요했다. 국가 및 지방정부의 과감한 장기적 투자는 입주기업 직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부여 등 적극적인 기업유치방안도 필요하다. 대학, 정부, 지역 기업 등 각 주체간의 긴밀한 협력과 추진력은 기술개발과 연구소의 유치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후 기업들의 유치를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한다. 거점대학의 협력을 통해 대학도 많은 학술적ㆍ기술적ㆍ재정적 이익을 공유하게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국제적인 과학산업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과학산업화 성장동력을 창조형 도시발전 의 핵심수단으로 마련해 가야한다. 융복합 산업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실험해야 하고,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을 통한 도시환경 구현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새롭게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을 꿈꾸는 많은 도시들이 바라보아야할 방향인 것이다. (동양일보, 2015년 5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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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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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 공원은 뉴욕시가 시민에게 준 최대의 선물이다. 버려진 철도에 생태환경을 재조성한 신개념 공원인 하이라인은 뉴욕시의 침체된 경제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 및 웨스트 첼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하이라인 공원의 개막식에서 뉴욕 시장이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하이라인에는 사람들이 몰려오고 지역경제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유명한 회사들이 하이라인 근처에 계속 사무실을 오픈하고 있다. 창의적인 정신을 지닌 젊은이들이 하이라인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의 소비패턴에 맞춰서 상점과 주거지가 달라져서 하이라인 주변은 예전에는 낡아서 꺼려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유행의 중심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다. 그저 오래되고 낡은, 흉물이었을 철길에 공원을 조성하고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았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몰리고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유명한 명소가 된 것이다. 국제공모를 통한 공원 디자인은 열린 개방성을 가지고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국제적 수준의 문화를 창출했다. 삭막한 맨해탄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사용이 중단된 과거의 도시기반시설을 현대적 요구에 맞게 지은 공공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른 공원과 차별화된다. 하이라인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함께 이어져있는 첼시 마켓도 유명하다. 첼시 마켓은 오래된 과자공장을 상점으로 변모한 공간으로, 지금은 하이라인과 더불어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하이라인은 뉴욕 맨해튼 남서부의 허드슨 강변의 첼시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934년 첫 운행을 시작한 고가 화물 철도로 인근 부두에서 공장과 창고로 자재를 수송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그러나 수송 트럭이 증가함에 따라 1980년을 마지막으로 철도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다. 폐선 이후 이 지역은 우범지역으로 변모되었고, 지가 하락이 어어졌다. 지주들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폐허된 고가철도가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철거를 요청하고 시는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후 개발론자와 보존론자의 첨예한 대립이 시작되었다. 이때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 조직이 만들어지고 본격적으로 철거 반대 운동을 펼쳤다. 그들은 폐철로를 그린웨이 형태의 공공장소로 재활용하자고 했다. 수년에 걸친 소송의 결과 하이라인 친구들이 승소했고 뉴욕 시장의 설득을 받아냈다. 이렇게 뉴욕 하이라인 공원의 조성은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재창조된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운동가들이 조직한 하이라인 친구들이 뉴욕시, 철도회사, 건물주, 주민 등 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10년이 넘는 끈질긴 노력 끝에 만들어진 장기 프로젝트이자 기념비적인 도시재생의 사례이다. 하이라인 사업이 성공한 데에는 공중권과 개발권 이양제도를 폭넓게 인정하는 한편 공공공간 확보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여 다수 이해 당사자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뉴욕시는 2005년 하이라인 지역을 특별목적지역으로 지정하고 하이라인 아래의 토지 소유주 뿐 아니라 인접지까지 개발권 이양을 가능하게 인정해 줌으로써 보존론자와 개발론자 양쪽 모두에게서 지지를 확보한다. 하이라인이 단순한 오픈 스페이스를 넘어서서 산업시대의 산물을 재이용했다는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이 지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폐허된 철로길을 공중의 생태공원으로서 재탄생시켜 매년 4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이라인의 인기에 힘입어 주변 지역은 다시 활성화되었고 방문객으로 넘쳐흐르고 있다. 하이라인의 성공은 주민 중심의 상향식 거버넌스를 토대로 오랜 기간 진행된 점, 파리의 철길 산책로 아이디어를 토대로 출발했지만 예술인으로 구성된 하이라인 친구들 조직이 뉴욕스러운 발상을 적용하여 성과를 얻은 점, 역사적 유산을 지역개발의 매개체로 개발업자에게 새롭게 인식시켰고 정당하고 공평한 보상체계를 마련한 점 등은 성공의 핵심요인으로 이야기된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버려지고 낡은 지역을 바꾸는 것 만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공존하게 만든다는 것을 하이라인은 보여주고 있다.(동양일보, 2015년 8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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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11.02
- 조회수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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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장에 가보면 / 시끌벅적한 소리와 / 비릿비릿한 내음새, / 비로소 살아 있는 사람들의 / 냄새와 소리들, / 별로 살 물건 없는 날도 / 그 소리와 냄새 좋아 / 시장길 기웃댄다.’(나태주 ‘시장길’) 전통시장의 현현(玄玄)한 모습이 느껴지는 시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삶이 힘들고 팍팍할 때면 전통시장에 가는 습관이 있었다. 시장의 매력 때문이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한 전통시장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였다. 눈이 즐거웠고 마음이 설��다. “잡숴봐” “먹어봐” “죽여줘”를 연신 외쳐대는 목쉰 약장수 아저씨의 너스레에 웃음보는 저절로 터졌다. 그 웃음은 최고의 보약이었다. 떡 장사 할머니가 따끈한 가래떡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지나가던 아주머니 입에 듬뿍 넣어주시는 정겨움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늘 즐거웠다.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에서 피어난 웃음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났다. “떨이, 떨이” 소리는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인들의 달콤한 외침이었다. 상인들의 말투에는 절실함과 성실함이 풍겼다. 그 시간을 노리는 손님들은 기다림이 즐거움이었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매일같이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역사 깊은 전통시장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소소한 생활용품부터 다양한 액세서리, 약재, 의류, 술, 농수산물, 축산물, 만병통치약(?) 등 없는 것 없는 만물시장이었다. 물건값 흥정에 시끌벅적한 분위기, 삶의 애환이 녹아든 구릿빛 얼굴의 사람들, 흰 연기를 내뿜는 각종 뜨거운 솥 등은 한국 전통시장의 멋이자 자유분방한 풍경이었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장터 식당에 모여 안부와 소식을 나누고, 특별한 정보나 소문을 안주 삼아 회포를 풀었다. 전통시장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다. 상인들로부터 돈 욕심 부리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정신도 배웠다. 배워야 할 세상의 지혜가 넘쳐났다.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수 상품의 집합소인 백화점이나 편리함의 대명사 격인 대형마트 보다는 전통시장의 고유한 멋과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수한 이야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변화무쌍하고 무미건조한 사회일수록 전통시장만이 갖는 다양성과 서민들의 온정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강렬하다. 과거 전통시장은 상거래의 중심지이면서 문화놀이의 장이자 만남의 터전이었다. 지금의 상황은 딴판이다. 상거래 장소로서의 기본적 역할마저 못 하는 전통시장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로 전통시장의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주차 공간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는 인기다. 젊은 세대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전통시장은 그다지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 오래전에 전통시장 살리기 특별법도 제정됐으나 시원찮다. 보다 못한 정부와 각 지자체가 많은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을 살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장 안에 고객 안심 쉼터 공간 조성, 무료 배송센터 운영, 전통시장 내 명소 지정, 상품권 이용 확대, 상인 아카데미 운영, 이벤트광장 및 야시장 개설 등은 단기처방에 불과하다. 쇠퇴해가는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전통시장은 민생경제에 온기를 퍼뜨리는 아랫목이며, 단순히 식재료나 생필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접점임을 강조한다. 전통시장은 지역경제 생태계의 핵심으로서 우리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받아야 하는 서민경제의 씨앗이 분명하다. 이런 전통시장을 토속적인 오감(五感)이 어우러진 소통과 어울림의 장으로 육성 발전 시켜야 할 사회적 책임은 분명하다. 민생경제의 텃밭인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국가적인 과제다. 백화점 닮아가기가 아닌 창의적인 콘텐츠 발굴은 유용한 처방이 될 것이다.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토적 이미지와 특유의 스토리들은 최고의 아이템이다. 각 지역의 전통시장이 풍기는 이색적인 특색,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상인들의 흥정소리, 오랜 세월의 흔적의 때가 낀 소소한 물건들, 별미(別味)의 먹거리들, 오직 그 자리만 고집하면서 억척스럽게 장사해온 사람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는 훌륭한 스토리 감이다. 스토리는 흥미롭고 에너지가 있고 힘이 있다. 살아서 꿈틀거리고 천리만리를 넘나들며 소식을 전하고 감동을 전한다. 스토리는 인간의 감성 자극과 함께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수단이다. 생생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이다. 스토리를 담은 상품들은 눈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전통 시장에는 손주들이 반해버린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는 널려있다. 세계인을 감동하게 할 최고의 스토리 감이다. 전통시장의 특화된 상품은 스토리라는 날개를 달아야 제대로 팔린다. 상품에 담긴 스토리를 팔자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이 이야기를 ‘약보다 더 이로운 것’이라 했다. 역동적인 전통시장, 그런 전통시장에서 살아 숨 쉬는 스토리는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 된다. 문제는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일뿐이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6. October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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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10.21
- 조회수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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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에서 계획 활동은 정치적이다. 도시계획은 학군의 질이나 근린의 성격과 같이 사람들의 커다란 이해관계를 갖는 문제를 포함한다. 개개인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계획결정의 결과가 그 사람이 사는 장소에 발생하여 매일의 삶속에서 관계되게 된다. 많은 경우 자신의 지역에 임대주택의 건설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자신의 아이들이 다녀야 하는 학교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재개발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한 많은 사례가 있다. 계획의 의사결정은 엄청난 재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어떤 땅에 도로가 연결되거나 상하수관이 부설되는 것은 땅값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지역지구제, 도로확장, 지역개발사업, 공공건물건축 등에 의해서 우리가 사는 지역의 가치가 좌우된다. 또한 계획의 문제는 재산세와도 강한 연관성이 있다. 재산세는 공공교육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주된 재정적 수입원의 하나이다. 계획 의사결정이 어떤 지역사회 내에서 지어진 건축물에 영향을 미치면 이는 지역사회의 조세기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된다. 또한 계획결정은 매우 가시적이다. 계획은 건물과 도로, 공원, 부동산과 같이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으며, 잘 알고 있는 실체들과 관계된다. 그래서 도시에서의 계획은 시민들에게 쉽게 바라보여지고, 계획의 착오를 숨기기도 어렵다. 중앙정부의 결정보다 지방정부의 조치들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보다 긴밀하게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나 지역에서의 여러 계획적 처방들은 국가적 조치보다 시민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참여가 촉진되기도 한다. 시민들은 비록 계획에 대해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지만 계획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토지이용, 교통, 지역사회의 특성 등 계획이 다루는 핵심 주제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하다. 그래서 시민들은 계획가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순종하려 하지 않는다. 최근 계획가들은 예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예전에는 계획을 정치의 상위에 둠으로써 계획과정을 정치와 분리시키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정치적 조정은 계획가가 비정치적인 기구에만 그들의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정치적 영역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므로, 계획가를 정치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은 계획가들을 훨씬 비효율적이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일반 시민들도 계획이 비정치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사실 어떤 사람도 완전히 비정치적일수는 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해와 가치를 지니며 이것이 바로 정치를 이루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시민들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시민이 정부를 상대로 싸울 수도 있으며, 이길 수도 있다. 그래서 시민의 참여를 배제한 정부 주도하의 하향식 계획 접근법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훌륭한 계획안은 지역사회 자체에서 나온다고 보는 것이 보다 설득력을 지닌다. 계획가들은 기본적으로 충고자일 뿐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계획가가 혼자서는 공동체내에서 어떠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계획가들은 토지이용 통제와 관련되는 사례에서와 같이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계획가가 어떤 사안에 미치는 영향력은 관점을 명확히 하거나, 권력을 쥔 사람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시키거나, 정책적인 제휴를 이루어내는 능력에 기인한다. 지난 수십년간 비정치적 과정으로서의 계획에 대한 사고는 소멸되고 있다. 계획은 정치적인 과정이며 계획가는 참여자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현실주의적 관점이 일반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계획가는 공동체에 최종적인 계획안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보았으나, 근래에는 계획은 공동체적 과정이며, 계획가는 기술적인 전문성을 이용하여 계획과정을 지원하고 보조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계획가들의 진정한 역할이 계획안의 작성이기보다 자신의 전문성을 통해 정치적 과정을 지원하는 것에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동양일보 201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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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10.03
- 조회수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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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비즈(CreBiz)란 말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creative business)의 줄임말이다. 창조산업, 창조사업으로도 부른다. 기존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정보기술·지식·바이오산업 등 첨단 경제자원과 기존의 사업지식, 전문기술 등을 융합해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통털어 이르는 개념이다. 1997년 영국 블레어총리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행정개혁을 전개하게 된다. 그 핵심중 하나가 사회의 창조적 힘을 이끌어내기 위해 문화예술정책으로의 전환이다. 1998년과 2001년 2개의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창조산업에 관한 개념을 정리하고, 통계적 정량화 작업을 위해 문화예술산업을 분류하고 진흥정책을 개시하게 된다. 이에 따르면 창조산업이란 개인의 창조성, 기술, 재능을 기반으로 지적재산권 활용을 통해 부와 고용을 창조할 가능성을 가진 산업으로 정의된다. 개인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새로운 산업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 전략에서 비롯된 새로운 개념의 산업으로 이야기된다. 구체적으로는 음악, 무대예술, 영상영화, 패션디자인, 디자인, 공예, 미술품 경매시장, 건축, TV·라디오, 출판, 광고, 게임, 컴퓨터소프트웨어 연관 산업 등을 창조산업에 포괄한다. 영국의 창조산업 관계자는 1995년에 13개 업종에 95만인, 기타 산업 창조적 근로자 포함 140만으로 전산업의 5%이상이 고용되어 있다. 2000년에는 195만인으로 년평균 5%이상 신장되고 있다. 창조산업을 어떻게 육성해야 할 것인가? 창조산업의 진흥시책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종래 산업시책과의 차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 창조산업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화사회에서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미래의 확실한 이익을 보장함으로써 투자를 이끌어 내는 사업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금융과 유통의 결합, 정보기술과 유통의 결합, 정보기술과 금융의 결합 등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융합적 사업유형으로 나타나는 것도 창조산업의 특징이다. 창조산업을 육성하고 진흥하고자 한다면 우선, 그 창조적 핵심분야에 대해 유효한 지원정책을 펼쳐져야 한다. 과학기술이나 벤처기업 육성에 있어서 성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연구개발조성금과 세제헤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도 이와 같은 지원과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 도시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의 확립이 중요하다. 디자인산업 등의 창조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모델의 존재가 중요하다. 서구의 모델도시에서는 세계각지의 창조가나 디자이너가 자유롭게 출품하고 그것을 업계 정보지나 바이어에게 평가받으면서 비즈니스가 형성된다. 또한 창조산업의 집적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대도시와 여건이 다른 지방도시에서는 전략이 달라야 한다. 지방도시는 지역고유의 전통성을 어떻게 문화화하는 것도 과제이다. 창조도시 네트워크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볼로니아, 베를린, 몬트리올, 에딘버러 등은 음악, 디자인, 문학, 전통공예 등 특별한 분야를 등록하고 그 활동폭을 세계 각국으로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도 2005년 만국박람회 이래 교토, 요코하마 등 15개 도시가 생활문화 창조도시를 목표로 국제적 창조도시 네트워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창조산업은 기존 산업에 비해 창조성 발휘가 용이한 소기업 형태가 많고, 관련 사업간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 특정한 장소에 집적하는 경향이 강하다. 창조산업은 본래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쉽다. 따라서 창조도시를 지향하는 산업정책이란 창조성을 발휘하기 쉽도록 환경과 분위기는 만들어야 하고, 그래서 공간형성을 담당할 도시계획이 중요해진다. 산업정책과 문화정책, 그리고 도시공간 형성정책의 융합이 요구된다. 창조도시를 위한 산업의 융합, 도시계획의 공간적 결합, 문화적 네트워크화에 우리 도시가 나서야 할 때이다. (동양일보, 2014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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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10.03
- 조회수1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