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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할아버지가 ㄱ자로 꺾인 허리가 버거운 듯, 깡마른 팔과 다리로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있다. 박스와 신문지로 가득 채운 작은 수레는 위태롭기만 하다. 하루 몇천 원 벌이를 위해 새벽이슬 맞으며 오늘도 위험한 골목길을 헤집고 다닌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폐지라도 주워야 하는 절박한 어르신 모습이다. ?우리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누구는 어떻게든 불쌍한 할아버지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반대로 나는 늙으면 절대로 할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 라고 다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나이 듦과 은퇴를 결코 피할 수 없다. 남보다 조금 빠르거나, 늦은 차이만 존재한다. 은퇴 이유도 뻔하다.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 정년퇴직, 건강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정년퇴직은 축복받은 은퇴다. 사업 부진이나 폐업으로 퇴직하면 난감하다. 준비가 안 되면 완전 무방비 상태다. 조기 퇴직자에게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 모습이 불안감으로 엄습할 것이다. ?점차 정년이 연장되고 있다. 정작 우리 주변에는 40~50대에 중도 하차하는 퇴직자가 많다. 창업은 물론 재취업도 못 한 채 어정쩡한 시간을 보내는 중년 인재가 널렸다. 심각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는 예비 은퇴자의 ‘시각(視角)’이다. 은퇴는 여전히 남 일로만 여겨지네요! 은퇴준비는 돈 있고 시간 있는 사람만 하는 거 아닌가요? 잘 나가는 자식 있으니 무슨 노후 걱정을 하나요? ?그러나 현실은 냉엄하다. 이젠,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졌다. 직장 은퇴는 평균 53~54세다. 퇴직 시기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무려 7~10년 이상 빠르다. 은퇴 후 30∼40년, 길게는 50년 동안 무엇을 하면 살 것인가? 돈 문제가 아니라 일 문제다. 은퇴 후 안락한 삶을 꿈꾸며 성실하게 살았던 중산층 노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다룬 일본 NHK 다큐멘터리 ‘노후파산(老後破産)’이 주는 울림은 크다. ?요즘 은퇴자를 샌드위치 세대라고 한다. 자녀를 교육하고 돌보느라, 자기 노후는 챙기지 못했다. 빈털터리로 노년을 맞이하게 됐다. 남은 인생은 속수무책이다. 자녀가 부모를 모실 수 있는 능력도 안 된다. 가족문화도 옛날과는 딴판이다. 자녀는 부모를 모시려고 하지 않는다. 부모 부양문제는 형제간·부부간 갈등 요인이 된 지 오래다. 병든 부모는 찬밥신세다. ‘100세를 의무적으로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 고령화가 가장 빠르면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대한민국, 가장 빨리 소멸할지도 모를 대한민국’이게 바로 우리에게 들이닥친 서글픈 현실이다. ?더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제도개선이나 일자리 창출도 한계가 있다. 개인적인 은퇴 준비가 최선책이다. “은퇴 후 하루가 너무 길다. 죽기 전에 돈을 벌 수 있는 뭘 배워야 한다.” 먼저 경험해본 은퇴자의 한결같은 충고다. 그렇다. 설레는 은퇴는 ‘배움’ 으로부터 출발한다. 철저하게 공부하라는 뜻이다. 수험생이 하는 공부가 아니다. 정신건강과 경제활동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라도 공부습관을 가지라는 말이다. 벌이가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학창 시절 가방끈으로는 평생을 버티기 어렵다.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다. 공부는 앞으로 남은 인생 준비와 삶을 위한 생존 도구이다. 평생 무언가를 배우고 준비하는 사람이 행복지수가 높다는 연구 결과는 차고 넘친다. 나이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돈을 벌면서, 인생 보람을 찾는 노력은 신나는 일 아닌가. ?주변에는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준비된 예비 은퇴자는 배움에 체면을 가리지 않는다. 분야도 천차만별이다. ‘젊어서부터 좋아하던 미술 강의로 인생 2막을 설계하는 은행 지점장님, 촬영과 편집기술을 배워 재취업에 도전하는 학교 선생님, 기능성 떡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기업 이사님.’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이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예비 은퇴자 모습에서, ‘설레는 은퇴’의 진정성을 본다. 이들은 끼와 열정, 배움에 대한 의지가 넘쳐난다. 인생 후반전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준비된 은퇴자는 은퇴 이후가 비로소 진정한 삶의 시작이자, 나만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희망임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은퇴 후, 태풍 같은 시련이 닥쳐도 준비된 자에게는, 태풍도 스쳐 지나가는 꽃바람으로 느껴 질 뿐이다. ‘설레는 은퇴’로 가는 첩경은 오직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7.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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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7.09.24
- 조회수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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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새롭게 주목되고 있는 것이 메이커 무브먼트라고 불리는 제조자 운동이다. 제조자 운동은 3D 모델 파일과 다양한 재료들로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작업방식이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업의 과정을 뛰어 넘어 도약하는 가상 세계의 객체를 현실화하는 방법으로, 일반인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해 내는 개인 제조업을 가리키는 것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말한다. 제조자 공간은 공구나 장비를 갖춘 커뮤니티 센터이다. 공작기계와 기술개발 공동체로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결합체이다. 개인적으로는 구비할 수 없는 장비나 공구를 쉽게 빌려쓸 수 있게 함으로서 과거 대형공장에서나 가능했던 제품의 프로토 타입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조자 운동은 설계, 엔지니어링, 조립과 기술교육, 제조업의 민주화를 의미한다. 제조자 운동은 팹랩이라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팹랩은 제조연구실의 준말로 미국 MIT 닐 거센필드 교수가 도입한 개념이다. 컴퓨터로 설계한 각종 아이디어 제품 가운데 기발하고 어려운 것들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이후 팹랩의 설립 취지에 동의한 세계 각국에서 소규모 제조업 허브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51개국에서 241개 팹랩이 운영되고 있다. 각 팹랩은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디지털 제작도구들을 구비해놓고 있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팹랩에서는 주로 시제품을 생산한다. 팹랩이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있다. 디지털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저가 제작시스템으로, 디지털 제조기술을 통해 깊은 설계지식이 없이도 저가 비용으로 제품을 구현한다. 사용자 참여형 혁신모델로서 팹랩은 사용자가 CAD 모델링, 3D 스캐닝, 프린팅 등 디지털 기반 생산기술을 직접 배워 자신의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시제품으로 구현해보는 개인제조 혁신활동을 지원한다. 오픈 디자인을 통한 혁신성과 공유가치로서 세계 도처의 팹랩의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되어 공유된다.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팹랩과 같은 공공제작소의 개념이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테크숍은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처음 문을 연 후 현재 미국에 지점 6곳을 두고 있으며 회원 수는 5천 명에 달한다. 한 달에 14만원만 내면 3D 프린터는 물론 각종 장비와 공구를 빌려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 아웃소싱, 해외생산, 유연적 자동생산시스템으로 인하여 지구상의 모든 공동체와 개인들은 이전에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전세계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옥스퍼드 리서치 보고서는 향후 20년안에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43%가 사라지고 정보화혁명으로 새로 증가하는 일자리는 인공지능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대학들이 강의와 교재, 도서관, 시험 등으로 이어지는 과거의 교육방식을 타파하고 명확한 답이 없는 불확실한 현실세계의 문제를 풀기 위해 학생들을 팀으로 엮어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던 간에 대학전공은 더 이상 전공 분야의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미국은 디지털 제조 및 설계, 경금속 소재, 차세대 파워일렉트로닉스 등의 첨단 제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컴퓨터 스캐너,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의 디지털 제조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자 운동 열풍이 불고 있다. 1990년대 IT 혁명에 이어 제조자 운동이 세계 경제를 바꿔 놓을 새로운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 한다. 이제 제조자 운동은 향후 경제를 바꿔놓을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로 불린다. 3D 프린터 기술, 정보통신기술이 생산현장에 접목되면서 생산의 효율성, 가격경쟁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세상에 없던 신제품과 신기술을 기획하고 개발해 전 세계 시장을 선제 공략하기 위해서는 아메바형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수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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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9.21
- 조회수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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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현재 일자리의 약 35 %가 향후 20 년 안에 로봇에 의해 없어질 위험이 높다고 한다. 로봇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높은 순서대로 365가지 직업을 순위화 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제시된 것으로는 전화영업자 99%, 타이피스트 98.5%, 법률비서나 재무회계관리자 97.6%, 지방자치단체 관리직이나 NGO 사무원 96.8% 등으로 제시되었다. 위험지수가 50%미만으로 제시되어 비교적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으로 제시된 것으로는 정부관리직 38.8%, 경찰관 22.4% 도시계획담당자 13.1%, 법률전문가 3.5%, 토목기술자 1.9%, 건축가 1.8%, 제약사 1.2%, 간호사 0.9%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인의 1/3이 일용직인데, 2020년에는 40%에 가까운 9천만의 노동자가 일용직 또는 프로젝트 베이스의 고용에 종사할 것이며, 향후 프로젝트 기반 세계에서는 절반의 노동력이 프로젝트 베이스로 다른 사람을 고용하거나 또는 고용당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 한다. 1,700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통적인 관계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의 직업에 종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IT분야 리서치기업인 가트너가 제시한 향후 10년 간의 10대 전망중에 일자리와 관련된 것이 있다. 2020년 경에는 지능화된 기계가 지식 노동자를 혼란에 빠트리게 된다.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를 학습시켜서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다. 2024년 경에는 스마트 시스템을 갖춘 기계가 인간을 보호하는 데 있어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자동차는 이미 이런 기술을 탑재하기 시작했는데, 인간의 반응 속도보다 더 빠른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그 예이다. 3D 프린팅과 기계 학습, 그리고 음성 인식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들 기술은 모두 강력할 뿐 아니라 인력의 필요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어 사회적인 동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혁명을 포함해 지금까지의 기술혁신은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 예를 들어 자동차 조립 라인은 광범위한 인프라 투자로 이어졌는데, 자동차의 대량 생산이 자동차 중개상부터 도로 건설, 그리고 새로운 교외 거주지역으로의 사회 편의 시설 확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디지털 혁명은 동일한 전철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예상하는 것은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사람의 전반적인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닥과 같은 기업의 직원은 한 때 1만 3000명이었던데 반해 하루 7천만장의 사진이 공유되는 온라인 사진 및 비디오공유 어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은 13명에 불과하다. 결국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부자와 고급지식노동자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급격한 소득향상이 이루어지는 반면, 저숙련 또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는 숙련노동자들의 빈곤화가 심화된다. 반면 미국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함에 따라 4차산업혁명의 과실은 미국에 집중되고 그 결과 달라의 가치가 상승한다. 선진국의 하청공장을 다시 선진국으로 회귀시켜 노동시장 분화에 따른 국제교역의 이점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는 국제교역의 확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 촉진효과를 점차 감소시킬 것이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전자상거래에 있어서의 사이버 보안이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해 혁신을 추진할 인재를 양성하고 민첩하게 행동하기 위해 수평적 교류, 하부혁신이 가능해야 한다. 조직간, 사업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어야 한다. 성과를 수평적으로 공유하며, 부서간 장벽 뿐만 아니라 본사와 지사와의 위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매우 빠르면서도 예측 못하게 변화고 있는 미래사회 직업에 대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교육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미래의 프로젝트 기반 경제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프로젝트 관리, 커뮤니케이션, 큰 데이터 활용 능력, 학제 간 팀 환경에서의 작업 능력이 새로운 경제 현실에서 모두 필수적이다. 이 기술을 통해 학생들은 직업 경로 또는 산업에 상관없이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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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9.21
- 조회수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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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8월의 여름이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 휴가철이기도 하다. 휴가는 긍정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설렘, 편안함, 해방으로 요약된다. 국어사전에는 휴가(休暇)를 ‘직장·학교·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쉬는 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쉼을 의미하는 휴(休)는 사람이 나무에 기대어 있는 모습이다. 쉬다, 멈추다, 아름답다, 편안하다는 의미다. 가(暇)는 편안히 집에 있음을 뜻한다. 결국, 휴가란 ‘무위(無爲 :사람이 힘들여서 함이 없음)’로 압축된다. 자연 친화적 성향이 짙다. 휴가는 쉼표가 있어야 제맛이 난다. 원래 쉼표는 문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이다. 문장부호의 하나인 ‘,’를 쉼표라 한다. 쉼표를 찍고 문장을 다시 읽으면 호흡이 달라진다. 여기서 쉼표의 구체적인 의미가 뭘까. ‘철저한 차단’이다. 스트레스 환경으로부터의 완전한 일탈이다. ‘푹 그리고 제대로 쉬자’는 개념이다. 쉼표는 짧은 휴식이자, 여유의 알파요 오메가다. ?최근에 쉼표 철학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의 행보가 이채롭다. 휴 테크(休-tech), 휴(休)경영을 내세워 임직원들에게 장기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주된 목적이 재충전의 시간 제공이다. 이런 용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쉼표와 일맥상통한다. 둔탁해진 두뇌에 새로운 신무기를 장착하자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잘 쉬어서 기업 경쟁력을 키우자는 전략이다. 기업의 수익 창출의 해결사 역할은 구성원들 몫이다. 잘 쉬고 잘 놀아야 풍성한 결실로 이어 지다 보니, 경영자들은 휴가를 신성시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언제 강력한 쉼표를 찍어야 할 것인가. 바로 8월의 휴가철 때이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자동차도 반드시 멈춤이 필요하듯, 우리가 쉼표를 찍을 타이밍은 현재다. ?어떤 이유이든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쉼표 찍은 휴가를 원하지만, 아직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절박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일 중독자들이다. 24시간이 부족한 그들에겐 쉼표 찍은 휴가가 절실하다. 배터리 방전까지 가서는 곤란하다. 어디로든 떠나야 할 때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 가봐야 끝이 없다. 제대로 된 쉼표는 최고의 보약으로 둔갑한다. ?쉼표의 맛을 제대로 봐야 할 사람이 또 있다. 기업 경영자들이다. 이들도 기업 생존을 위한 고민으로 잠시도 쉴 틈이 없다. 1년 365일이 짧기만 하다. 쉼표는 낯설다. 뇌리에 뿌리 깊게 박힌 번민의 골은 깊기만 하다. 기업을 책임지는 경영자들의 휴가는 달콤한 유혹일 뿐이다. ?대한민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제조업 중심 나라다. 세계에서 최장시간의 노동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도 변함이 없다. 이런 환경에서는 ‘일 중독’ 국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늘 마음이 바쁜 기업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조금의 여유는커녕, 오히려 전보다 훨씬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지금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먹거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휴식과 놀이가 있어야 한다. 그 속에 창의성이 있고, 행복이 존재하고, 세상을 읽는 눈을 가질 수 있다. 인간의 두뇌는 쉼표를 원한다. 모든 스포츠 경기에도 쉬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선수들은 지나간 경기를 분석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 탁월한 작전도 쉼표에서 나온다.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포드'의 창설자 헨리 포드는 ‘멈춤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고 했다. 일본 경제계의 '신'이자 혼다자동차의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도 ‘휴식은 대나무의 마디와 같다.’라고 주장했다. 선각자들의 외침은 한결같다. 그리고 강렬하다. ‘쉼표가 성공의 첩경’이라는 철학이다. 아인슈타인은 음악이라는 쉼표를 통해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처칠은 전쟁 승리의 원동력이 낮잠이라고 했다. 쉼표는 에너지 충전에 절대적인 존재다. 작은 쉼표의 잠재력을 깨달은 이들의 성공은 당연하다. ?세상은 갈수록 일과 쉼의 균형을 요구한다. 휴식이나 휴가를 통해 내면의 스트레스를 관찰하고,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한다. 쉼표가 있어야 삶과 시간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 더불어 개인의 삶을 윤택하게 함은 물론, 경제적ㆍ사회적 효익(效益)도 만만찮다. 쉼표 찍은 휴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My Opinion Leader, 2017,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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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7.08.25
- 조회수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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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농촌운동에 대한 제언 지난 3월 정부는 깨끗한 농업 농촌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로 안전한 먹거리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쾌적한 정주공간을 만들어 농촌의 참다운 가치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시대적 수요에 부응하는 깨끗한 농업·농촌 가꾸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간 정부는 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2009년 생명, 환경, 전통문화가 조화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 2011년 핵심주체 양성, 재능기부 등을 지원하는 스마일 농촌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을 추진하면서 농촌환경 개선과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선도해 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년 농업, 농촌 환경을 개선하는 지속가능한 깨끗한 농촌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 농산물, 농업인을 3대 핵심 대상으로 설정하고, 주민, 도시인력, 지원조직간 역할분담을 통한 사업추진과 일자리와 지역개발사업을 연계하여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가자는 것이다. 30대 실천과제가 제시되어 있다. 농촌환경분야는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도시민, 재능기부자와 함께 하천정비, 벽화그리기, 마을담장가꾸기, 빈집공터 가꾸기 등 깨끗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하는 것이다. 농산물 생산분야는 친환경 농가 확대, 농약 및 투입재 적정사용 등 올바른 농업이 대상이다. 교육분야는 청년, 여성, 공무원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 현장포럼 등을 통한 농업인 의식 함양이 과제이다. 특히나 그간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던 마을단위 공동체 활동, 주민 학습 커뮤니티, 현장포럼, 선진지 사례연구, 마을발전방향 설정 등의 과제가 중요하게 제시된다. 적절한 시점에서 새롭게 농촌발전 비전을 제시했다고 본다. 그 실천과제도 기존에 해왔던 사업과 연계를 갖고 효과가 기대되는 과제가 강조되었다. 차제에 몇가지 사항을 강조하고 싶다. 마을사업은 마을 전체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추진해야 한다. 주민스스로가 생활환경 개선, 공동체 문화 활성화 등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도록 해야 하며 대규모 시설개선과 같이 사업비가 많이 드는 사업은 지양하고 사업효과가 보다 많은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에 나타나는 소규모 마을 공동체 사업 위주로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 행정과 마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중간지원조직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마을만들기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한데, 중간지원조직은 그 핵심이다. 중간지원조직은 정부의 각종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처하고 마을컨설팅, 지역자원 연계, 사업발굴, 사업추진 네트워크 구축·운영, 핵심주체 협력워크숍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역맞춤형 으로 추진해 가야 한다. 사회적 경제공동체 구현을 위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마을간 상호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성화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주민이 마을 현안에 관심을 갖고 해결하는 자조적 주민자치를 실현의 장이 되어야 한다. 새롭게 주목 받는 지역과 마을을 마들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리더중심의 추진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농촌마을의 현실에서 리더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없이 중요하다. 교육사업과 네트워크 사업을 통하여 마을리더를 발굴하고 학습해야 한다. 또한 마을만들기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능력 배양과 마인드 제고도 중요하다. 지도자 역할이 지역과 마을의 발전을 결정한다는 절실한 인식하에 지도자를 키우고 지원하는데 힘써야 한다. 마을의 역량강화는 마을자원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마을만들기의 주체인 리더와 마을주민들의 역량을 진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리더에게는 리더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마을주민들에게 환경에 맞는 현장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은 마을만들기에 필요한 맞춤형 역량강화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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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8.11
- 조회수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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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혁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초연결과 초지능을 특징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친다. 제4차 산업혁명 용어는 2016년 세계 경제포럼에서 언급되면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다. 4차에 걸친 산업혁명은 각기 특성이 있다. 1차 산업혁명은 1784년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를 이용한 공장생산체계의 서막이 되었다. 2차 산업혁명은 1870년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작업표준화와 분업이 시작되었고 대량생산체제로 확산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1969년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이용한 공장 자동화시대로 생산성의 혁명을 낳았다. 오늘날 이야기되는 4차 산업혁명은 가상물리시스템에 의해 기계가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며, 기존 소품종 대량생산의 속도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구조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부자와 고급지식노동자들은 더많은 부를 축적할 기회를 얻게 되는 반면, 로봇이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일반노동자들의 빈곤화가 심화된다. 개도국에 나가 있던 선진국의 하청공장을 다시 선진국으로 회귀시켜 노동시장 분화에 따른 국제교역의 체계가 바뀌게 된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전자상거래에 있어 사이버 보안이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의 2020 일자리 변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의 65%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직종에서 일하게 된다. 사물인터넷과 원격 화상회의가 가능해지면서 개인 및 강소기업 단위의 분업이 보편기업 피라밋 조직을 대체하여 정형화되지 않고 시시각각 주변 상황에 따라 변하는 는 소위 아메바 조직이 득세하게 된다. 벌집모양으로 구성된 공유경제 프레임워크가 사회변혁을 이끈다. 가상물리시스템은 이제 현실세계의 모사를 넘어 생산설비의 신속한 재배치, 디지털세계의 시간 압축효과, 부품조달시기의 정교한 예측을 통해 인공지능의 최적화가 달성된다. 전자상거래, 유통, 제조, 금융, 가상현실 등 모든 분야에서 블랙박스였던 현실세계가 화이트박스로 변환되는 것이다. 가상물리시스템은 기존 사이버영역의 기술과 물리시스템의 완별한 결합을 통해 진전된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주역들은 전통적인 전문기술자가 아니라 사고의 유연성, 창의성, 논리적 사고를 구비한 복합 문제해결사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가상물리시스템으로 촉발될 시스템혁명, 최적화와 자원낭비 최소화, 신속하고 유연하며 수요대응적 생산체계, 대량 고용시스템의 축소와 고용 양극화, 공유경제, 시공간의 압착, 제조업의 도심회귀와 선진국 회귀 등 다양하고 엄청난 사회적 변혁을 가져올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도시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자율자동차는 교통체증 해소와 불법 주정차를 소멸시킬 것이고 도심활성화에 기여한다. 저렴한 교통비로 도시근교 토지개발을 촉진하고 전원주택의 가치가 상승한다. 지하철시대가 종결되고 역세권시대가 쇠퇴한다. 전기자동차의 등장으로 대도시 공기 질이 개선되며 도시의 생활환경의 질이 높아진다.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는 전원풍경을 변화시킨다. 증강현실의 일반화는 부동산 중개서비스의 고도화를 가져온다. 인공지능은 생각하고 반응하는 거주자 맞춤형 주택을 등장시키고 스마트공장으로 제조업의 도심회귀가 이루어진다. 2025년쯤 되면 고속도로를 넘어 복잡한 주거지역에서도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이 늘어나고 차량공유가 대중화되면 기차의 매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도시에서는 건축밀도는 높아지고 입체복합공간과 같은 다용도 건물이 증가한다. 주거와 직장의 분리대신 모든 지역을 연결하는 주거와 업무의 복합 중심허브가 증장한다. 통근노선은 공원, 수영장, 쇼핑센터 등과 연관되며 일과 생활이 구분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도시가 된다. 미래의 사회적 교류와 학습, 프로젝트 협업이 사무용 건물보다는 사교클럽과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질 것이란다. 대형할인매장을 중심으로 녹색공간과 극장들이 들어가는 복합공간이 많이 나타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 세계의 도시들은 가장 뛰어난 사람, 기술, 자금과 정보를 집적하여 교류와 발신이 가능하게 하는 중심으로 움직여 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초연결망 사회에 대한 준비와 대응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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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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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를 도입하자 1974년 부탄의 왕처크 왕은 만약 정부가 국민의 행복을 창출해낼 수 없다면, 그 정부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고 천명하면서 국민행복지수를 기준으로 나라를 통치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좋은 거버넌스, 안정적이고 공평한 경제사회발전, 환경보호, 문화보전의 4대 정책방향은 행복지수의 기본 방향이라는 것이다. 행복한 지역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발전지표로 행복지수를 도입해야 한다. 주민의 행복 조건과 행복한 지역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행복한 지역발전 관련 지표를 지역발전 목표로 채택해야 한다. 행복지수란 일상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삶의 질, 정주환경의 여건을 정량화하여 종합적인 행복의 척도를 나타낸 단위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개인적 요인으로서는 교육수준, 교육의 질, 건강상태, 수명, 의료서비스 만족도, 여가시간, 자아존중감, 사회환경이나 변화에 대한 적응도, 더나아가 자기 계발에 대한 목표 설정 여부 및 달성도, 현재 나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 등이 해당된다. 상황적 요인으로는 지역사회 안전도, 결속력, 신뢰, 소속감, 스트레스 지수, 주택보급, 건강, 심리적 웰빙 등이 있다. 인구학적 요인으로 평균수명, 개인소득 수준, 종교생활여부가 해당되고, 제도적 요인으로는 언론자유, 정부성과지수, 부패인지도가 있으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대기, 수질, 숲, 환경의 지속가능성, 생태 다양성 및 복원력 등이 있다. 경제적 요인으로는 안정된 고용, 적절한 소득, 저소득 비율, 실업률, 인플레이션,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는 만족감이 해당된다. 행복결정요인을 종합하여 행복지수로 묶어 활용하고 있는 여러 사례가 있다. 부탄 국민 총행복지수는 정신적 웰빙, 건강, 생활수준, 지역사회 협력, 교육, 시간활용, 생태계 등 7가지 요소로 평가된다. 유엔의 인간개발지수는 건강한 장수, 지식, 적정한 삶의 수준으로 구성되며, 캐나다의 웰빙지수는 건강, 생활수준, 커뮤니티, 교육, 시간사용, 생태계의 건강, 시민 참여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년 전부터 대전시민 삶의 질 연구, 전북도민 행복지수, 서울시민 행복지수, 한국의 행복지수 등이 본격 제시된 바 있다. 생활과 행복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발전정책도 생존의 욕구를 충족시키던 정책에서 행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지역발전정책으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지역민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책에서 사회적 욕구, 자기 실현, 자기 표현 등 고차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인구와 경제가 저성장하고 고령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서 생산에만 집중한 각종 지표들을 인간생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하여 행복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 추진을 전환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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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7.08.11
- 조회수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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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칼을 빼 들었다는 소식이다. 기업들은 어려울 때마다 비장의 카드를 꺼내보지만, 나중에 보면 거기서 거기다. 그나저나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 현대차 중국 판매량이 올해 들어 계속 급감하더니, 급기야 지난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65% 감소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노심초사할만하다. ?그런데 현대자동차의 숨겨진 칼은 디자인이었다. 수년간 폭스바겐 중국 자동차의 디자인을 지휘했던 ‘사이먼 로스비’를 영입했다. 폭스바겐 중국전용 모델 ‘산타나’와 ‘뉴 라비다’ 디자인이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한국의 자동차 선두기업이 왜 디자인에 목을 맬까. ‘디자인이 자동차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세계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된다. ?재규어(Jaguar:영국의 자동차 제조 및 판매 회사) 디자이너 총괄인 ‘이안 칼럼’의 지적은 의미심장하다. “자동차 디자인은 기업을 살릴 수도 있고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요소다.”라고 설파했다. 디자인을 무시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그의 지적은 통렬하다. 이런 사고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에 해당한다. 물리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결국 디자인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요즘 유행하는‘디자인 경영’이 마구잡이로 생겨난 용어가 아니다. 최근 들어 디자인이 기업 성공 전략에 미치는 파급력은 막강하다. 글로벌 시장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질수록 디자인은 국가 경쟁력의 원천(源泉)이 되고 있다. 석탄, 철강, 전력, 비료, 정유 등이 과거의 기간산업이었다면, 디자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또 다른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업 성패가 디자인에서 결판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세계 유수 기업들은 물론, 수익 증대에 사활을 거는 국내 대기업들도 디자인 사업부문에 전력을 쏟고 있다. 디자인을 통해, 성공을 일궈낸 기업은 점차 증가 추세다. 디자인 가치만 수조 원으로 추산되는 코카콜라 ‘컨투어 병’은 뛰어난 디자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직 디자인에 집중한 애플은 ‘아이폰’ 하나로 천문학적인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일본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발뮤다의 디자인은 신통방통하다. 단순하지만 유려한 디자인을 갖춘 선풍기, 가습기, 공기 청정기 등의 대박 아이템은 잘 알려져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웨덴의 가구 전문점 이케아의 디자인 상품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고,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디자인 철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일단 눈길을 끌어야 누구라도 선뜻 붙잡아 준다는 의미다. 예뻐야 더 잘 팔리는 시대이다 보니, 물건을 판매하고 싶으면 일단 소비자의 눈길부터 잡고 봐야 한다. 그게 옷이던, 자동차건 아니면 떡이던 말이다. 팔리는 원리는 똑같다. 눈길도 끌지 못하면서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없다. 디자인 파워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이다. 탁월한 디자인의 값어치는 계량화할 수 없다. 먹히는 디자인은 상대 마음을 헤아리고 베풀 줄 아는 철학을 함축하고 있다. 또한, 절차탁마의 결실이기도 하다. ?어느 디자인 예찬가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좋은 디자인 상품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영혼의 대리인이 될 수 있다고.” 디자인 세계에서 널리 통용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잘 디자인된 상품 하나가 10개의 신기술 제품보다 낫다.’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 또 사람이 진정 원하는 디자인일 때만이 그 어떤 신제품 보다 앞선다는 해석 일게다. 인간미 가득한 디자인이 최첨단 신기술 제품을 능가하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이제는 디자인이 치장이 아닌, 소비자들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 단편적인 사고는 생명력이 짧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 일화가 우리를 깨달음으로 안내한다. ‘한 부하 직원이 자동차의 기어 손잡이를 디자인했다. 부하 직원이 손잡이 실물을 만들었다. 그걸 본 슈라이어가 말했다. 기어 손잡이를 잡아보라고 한 후, 부하의 손을 아플 정도로 강하게 압박했다. 부하 직원은 비명을 질렀다. 조용히 슈라이어가 말했다. “자동차의 손잡이는 몇 시간씩 손을 올리고 있어도 편해야 한다.” 그는 단순히 겉모양의 디자인만 보지 않았다. 손잡이와 운전자가 하나가 되는지를 꿰뚫어 봤다. 슈라이어의 혜안이 감동적이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7. Ju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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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7.07.20
- 조회수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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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는 손을 ‘또 하나의 뇌’라고 했다. 손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눈이 아닌 손으로 글을 쓰면, 인간의 뇌와 마음은 파장을 일으킨다. 손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한 자 한 자 글 쓰는 동안은 두뇌 세포와 대화하는 과정이다. 글쓰기를 통한 뇌세포들과의 소통은 달콤하기만 하다. ?인간이 손으로 하는 것에는 정성이 담긴다. 손으로 쓰지 않고, 눈으로만 읽어서는 제대로 된 결실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몸으로 익힌 것을 쉽게 기억한다. 몸이 아닌 눈이나 뇌로 익힌 것은 쉽게 망각한다. 눈보다는 손을 믿어야 하는 이유다. 이득도 크다. ?자전거 타는 법을 익히면 몇 년간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금세 자전거에 익숙하듯이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는 쓰면 쓸수록 몸에 체화(體化)된다. 자기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 자양분(滋養分)을 공급한다. 손으로 익힌 지식은 지혜라는 화수분으로 보답한다. ?주변에는 글쓰기 하나로 성공에 이른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겐 숨겨진 비책이 있다. 겉으로 보면 잘 모른다. 바로 꾸준함이다. 잘 쓰고 못 쓰고는 나중 문제다. 쉬지 않고 썼을 뿐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저서들을 살펴보면, 참 논리적이고 감동적이다. 과연 이들이 태어 날 때부터 선천적 재능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멈추지 않고 글을 썼기에 가능했다. 대단한 비책이 ‘꾸준함’이라는 점에서 허탈하고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꾸준함이 만들어 낸 그들의 결실에 사람들은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 꾸준한 글쓰기는 결실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생각의 역사를 이끌어 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생각을 뛰어넘어 또 다른 영감을 만들어 낸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조했던 ‘초록(抄錄)’도 그 원리는 똑같다. 다산을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로 탄생시킨 원동력은 바로 초록이었다. ‘초록’은 거창한 내용이 아니다. 책이나 요즘같이 흔하고 흔한 신문 등의 매체에서 자기 관심 분야를 무작정 노트에 적어놓고, 정리 정돈하는 절차에 불과하다. 너무 쉬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다산은 모인 정보들을 다시 융합의 과정을 거쳐, 모두 499권에 이르는 경집과 문집을 탄생시켰다. 실로 방대한 것이었다. 다산의 글쓰기 능력은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 사이에 널리 회자하고 있다. ?세상은 출판물로 넘쳐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걸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 신문이나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무작정 써보라. 그리고 계속해서 수집해보라. 그게 진정한 공부이자, 깨달음으로 가는 첩경임을 알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그 이상의 깊은 지식과 식견을 얻을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어제 읽고 쓴 내용에서 불쑥 튀어나올 수 있다. 또 오늘 써본 신문기사로부터 번뜩이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어제의 아이디어와 오늘의 영감을 통해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의 힌트를 얻을지도 모른다. 과거와 현재가 만난 접점은 창의성을 낳는 지식창고라 할 수 있다. ?글쓰기는 역동적인 공부방법이다. 그럼에도 글쓰기는 평생 도전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글쓰기의 깊은 맛을 느껴본 사람들은 그 경지를 안다. 뭐든지 쓰다 보면 그 내용이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또한, 우리의 마음속 내면의 외침을 끄집어내는 도우미 역할을 자청(自請)한다. 점점 삶이 복잡해지고, 인간관계의 두려움 때문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글쓰기는 강력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글 쓰는 행위는 자신의 영혼을 울리고,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와 같다. 결코, 어려운 고행이 아니다. 이렇듯 남의 글이나 기사 또는 내 생각을 써보는 일은 인간만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성스러운 행위다. ?사람들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그저 읽기만 한다. 읽는 바보인 셈이다. 책을 읽으면 생각의 질(質)은 향상되겠지만, 손으로 글을 쓰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 글쓰기는 무척 쉽다. 아주 쉬운 여정이다. 뭐든지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무작정 적으면 되기 때문이다. 한 글자를 적든, 한 문장을 적든, 내가 이해할 정도로 꾸준히 적으면 된다. 쓰고 또 써보면 손에서 얻어진 비수 같은 정보는 자신을 매력 덩어리로 둔갑 시킨다. 타인을 감동하게 할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제부터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조금씩 글을 써보자. 글쓰기는 무조건 남는다. 생각도, 기록물도 남는다. 글쓰기는 투자 대비 생산성이 가장 높은 작업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도 글쓰기의 숨겨진 매력 때문이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무엇인가 쓰는 것은 소중하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7. Ju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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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7.06.22
- 조회수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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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표시제. 사람들에겐 아직 낯선 용어다. 궁금하니 단박에“그게 뭔데?”라는 질문이 튀어나온다. 주부들은 지리적 표시제의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리적 표시제는 지역의 우수 특산품을 홍보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부여받는다. 현재 지리적 표시제의 시장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그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의 제도를 본떠, 1999년부터‘농산물품질관리법’에 지리적 표시제를 도입했다.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 협정에서도 지리적 표시제를 ‘신지식 재산권’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보성 녹차’가 국내 지리적 표시제 제1호다(2002년). 유사한 제도가 또 있다. 상표법 중심의 지리적 표시제이다. 2004년에 도입했다. 상표법상 권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이다. 여기에는 선택적 보호 수단으로써‘지리적 표시 단체표장’과 ‘지리적 표시 증명표장’이 있다. 목표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지리적 표시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의 생산·제조 또는 가공업자만으로 구성된 법인이 등록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증명표장은 상품의 출처 표시가 아닌, 상품 또는 서비스가 품질 또는 기타의 특성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제도이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제1호(2006년)는 ‘장흥 표고버섯’이다. 지리적 표시 상품은 특정한 지역, 지방, 산, 하천명 등 반드시 지리적 명칭이어야 한다. 역사성, 지리적 특성, 지역 연계성 등의 조건이 없으면 지리적 표시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렇다면 ‘지리적 표시제’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먼저, 소득증대에 있다. ‘서산 굴, 순창 고추장, 영광 굴비, 영주 사과, 한산 모시, 제주 돼지고기, 의성 마늘, 괴산 고추, 성주 참외 등’은 이를 입증한다. 특허청은 작년까지 등록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기준으로 볼 때, 직·간접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두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품질에 아낌없는 신뢰를 보낸다.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유명 특산품은 유사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 시킨다. ‘원조’와 ‘짝퉁’을 구분하는 지리적 표시제의 잣대 역할 때문이다. 특히, 인지도 없는 상품은 지리적 표시제라는 보호막을 통해 홍보에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지역의 토지가격 상승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자주 찾으니 당연한 결과다. 더구나 지자체로서는 지역 문화유산 보존 등의 효과는 덤으로 얻는 이익이다. ?외국에서는 이 제도가 활성화돼 지역 특산물이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리적 표시제도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지역의 나라들은 지리적 표시제 등록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보르도 와인’ ‘모카커피’ 등은 좋은 사례이다. 꾸준한 관리의 결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지리적 표시제 현실을 꼭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현장의 실상(實相)은 기대치 이하다. 지리적 표시제는 등록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 이후는 관심 밖이다. 대부분 지자체가 등록을 주도하다 보니, 생산자들은 피동적이다. 등록단체나 법인들의 열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식어간다. 그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허술한 사후관리 탓이다. ‘지리적 표시제와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의 이중 등록 신청은 생산자단체의 새로운 고민거리다. 희소성이 염려된다. 시간과 돈이 중복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단체와 소비자는 혼란스럽다. 악순환이 걱정된다. 조율과 통합의 지혜가 필요하다. 지리적 표시제 활성화에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장애물이 또 있다. 바로 농촌 고령화 문제다. 지리적 표시제를 선도하는 선진 외국의 벤치마킹이 절실하다. ?최근 농산물의 경쟁력 지표가 바뀌고 있다. 가격이나 품질경쟁력이 아닌‘지역 특산물’ 여부로 판가름 날 태세다. 그만큼 시대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지역적 특색을 가진 유일무이한 특산품을 만들어 가는 길뿐이다. 그 중심에 지리적 표시제가 있어야 한다. ?요즘 국적 불명의 먹거리 대신 자신들의 땅에서 재배한 신선한 먹거리를 찾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가 나고 자란 이 땅의 특산물 하나하나는 우리가 개척하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보고(寶庫)다. 지역 특산물과 전통 브랜드는 생산자들의 피와 땀이 면면히 서려 있다. 멀리는 우리 선조들의 애환이 묻어있다. 대충 대충하다가 농수산물 주권을 외국에 언제 뺏길지 모른다.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없다. 지리적 표시제를 올 곧게 정립(正立)해야 하는 이유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7.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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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7.05.23
- 조회수1397